top of page

투칸이 브라질 국조라고? 사실과는 다른 이야기!

  • 작성자 사진: 한스 딜리버리
    한스 딜리버리
  • 2일 전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일 전



얼마 전, 웹에서 “브라질의 국조는 투칸(브라질어로는 Tucano)!”이라는 글을 우연히 봤습니다.

오잉? 낯설지 않은 이야기인데요? 그럴만도 하죠.

정글의 법칙 같은 방송에서도 “브라질 국조 투칸!”이라고 당당하게(!) 소개된 적이 있었거든요.

게다가 브라질 관광 포스터, 기념품, 어린이 그림책, 심지어 항공사 로고까지

온통 이 커다란 부리 자랑하는 투칸이 휘젓고 다니잖아요.

그러다 보니, 뭐랄까…

“그렇겠거니~” 하고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하지만…

이건 말이죠…

사실이 아닙니다 😥


❗이건 바로 진실착각 효과 (Illusory Truth Effect)!

한 번쯤 들어보셨을 수도 있어요.

뭔가를 자꾸 보고, 듣다 보면

사실이 아니어도 사실처럼 느껴지는 심리 효과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브라질 국조는 투칸이잖아?”

“...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아님요! 😅)

진짜 국조는 따로 있습니다!


🐦 그럼 진짜 브라질의 국조는 누구냐?!

자, 그럼 이제

진실의 문을 열어볼까요?

뚜두둥…

🥁 바로, 붉은배개똥지빠귀! 학명은 Turdus rufiventris,


포르투갈어로는 Sabiá-laranjeira랍니다.

(이름이 좀 길죠? 한 번만 따라 해보세요: 사비아-라란제이라!)

이 새는 투카노처럼 알록달록하거나 화려하진 않아요.

하지만 브라질 사람들에게는 훨씬 더 깊고 진한 감정의 새예요.

심지어 브라질 한인타운 루즈공원에서 매일 쉽게 볼 수 있는 이웃 같은 존재죠.🌿


📜 브라질 국민시 속, 사비아의 노래

그렇다고 이 새가 그냥 흔해서 국조가 된 건 아니에요.

2002년, 브라질 정부는 이 새를 공식 국조로 지정했는데요,

그 배경에는 깊은 문학적 상징성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 국민시라 불리는 곤살베스 디아스(Gonçalves Dias)의 시

「망향가(Canção do Exílio)」 덕분이죠.

이 시는 작가가 유학 중 고향 브라질을 그리워하며 쓴 작품인데,

그 고향의 풍경 속에는 야자수와 사비아의 노래가 있습니다.

그 장면은 지금도 브라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 고향의 이미지로 단단히 자리 잡고 있어요.



🎵 망향가 (Canção do Exílio)

곤살베스 디아스 (Gonçalves Dias)

Minha terra tem palmeiras,

나의 고향엔 야자수가 있고,

Onde canta o Sabiá;

지빠귀가 노래하는 곳.

As aves, que aqui gorjeiam,

여기서 지저귀는 새들은

Não gorjeiam como lá.

그곳처럼 지저귀지 않네.

Nosso céu tem mais estrelas,

우리 하늘은 별이 더 많고,

Nossas várzeas têm mais flores,

우리 벌판엔 꽃이 더 피고,

Nossos bosques têm mais vida,

우리 숲엔 더 많은 생명이 있고,

Nossa vida mais amores.

우리 삶엔 더 많은 사랑이 있지.

Em cismar, sozinho, à noite,

밤에 홀로 사색할 때면,

Mais prazer encontro eu lá;

그곳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네.

Minha terra tem palmeiras,

나의 고향엔 야자수가 있고,

Onde canta o Sabiá.

지빠귀가 노래 부르네.

Minha terra tem primores,

내 고향엔 귀한 것들이 있어,

Que tais não encontro eu cá;

이곳에선 찾을 수 없는 것들.

Em cismar — sozinho, à noite —

밤에 홀로 사색할 때면,

Mais prazer encontro eu lá;

그곳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네.

Minha terra tem palmeiras,

나의 고향엔 야자수가 있고,

Onde canta o Sabiá.

지빠귀가 노래 부르네.

Não permita Deus que eu morra,

하느님, 제가 죽기 전에

Sem que eu volte para lá;

그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마소서.

Sem que desfrute os primores

그 귀한 것들을 누려보지 못하고,

Que não encontro por cá;

이곳에선 볼 수 없는 것들을.

Sem qu'inda aviste as palmeiras,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야자수들을 보지 못한 채,

Onde canta o Sabiá.

지빠귀가 노래하는 그곳으로.

🎯 한 줄 요약!

투카노는 브라질의 대표적 이미지일 순 있어도, ‘국조’는 아니다!

다음에 누가 “브라질 국조는 투카노 아니야~?”라고 말하면,

살짝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해 주세요:

“아냐… 진짜는 개똥지빠귀야! ㅎ 사비아-라란제이라야~ 🎶



Comentários


©본 홈페이지에 대한 모든 권리는 브라질 구매대행 전문 한스 딜리버리에 귀속됩니다.

E-mail : hansdeliverybrazil@gmail.com  Whatsapp/KaKao  55-11-97337-9701

  • facebook-square
  • Twitter Square
  • Pinterest Black Squar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