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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과 전통이 어우러진 파네토니 이야기

  • 작성자 사진: 한스 딜리버리
    한스 딜리버리
  • 2024년 12월 21일
  • 2분 분량




브라질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단순한 휴일 그 이상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함께 즐기는 특별한 시간이며, 그 중심에는 늘 풍성한 음식들이 자리합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모든 슈퍼마켓과 제과점에 가득 차는 한 가지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파네토니(Panetone)입니다.


이 파네토니가 브라질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처음 만들어진 파네토니는 원래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먹는 달콤한 빵입니다. 파네토니의 유래는 여러 설화와 전설로 가득 차 있지만,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5세기 밀라노의 공작 루도비코 일 모로의 궁정에서 열린 성탄절 연회에서, 디저트를 준비하던 요리사가 실수로 디저트를 태워버렸다고 합니다. 이때 궁정의 한 하인이었던 토니가 자신의 집에서 만든 달콤한 빵을 대신 내놓았는데, 이 빵이 바로 파네토니의 시초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공작과 손님들은 이 빵을 아주 맛있게 먹었고, 이후 이 빵은 "토니의 빵(Pane di Toni)"으로 알려지며 밀라노 전역에 퍼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파네토니가 어떻게 브라질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그 비밀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걸친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대규모 이동에 있습니다. 수많은 이탈리아인이 더 나은 삶을 찾아 브라질로 이주했는데 그들은 고향의 전통과 문화를 함께 가져왔습니다. 파네토니도 그중 하나였죠. 이민자들은 크리스마스마다 가족들과 함께 이 빵을 먹으며 고향을 추억했고, 시간이 지나며 브라질 사람들에게도 이 전통이 스며들었습니다.


초코토니
초코토니

오늘날 브라질에서는 다양한 맛과 종류의 파네토네를 만날 수 있는데요, 전통적인 건포도와 설탕에 절인 과일이 들어간 클래식 파네토니뿐만 아니라, 초콜릿 칩이 들어간 초코토니(Chocotone), 견과류가 더해진 파네토니까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심지어 지역 특산 과일이나 브라질만의 재료를 활용한 독창적인 파네토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신기한게 처음 브라질에 왔을때는 과일이 들어간 파네토니를 특유의 향때문에 못먹었는데 몇년.. 시간이 지난후엔 너무너무 맛나는거에요 ㅎㅎ



이제 파네토니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브라질 사람들에게 가족과 전통을 상징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테이블에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로 자리 잡은 이유는 단순히 그 맛 때문만은 아닙니다. 파네토니에는 고향을 떠난 이들의 추억과 새로운 땅에서 그 전통을 이어가려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브라질 사람들에게 공감과 사랑으로 받아들여진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올 크리스마스에 파네토니를 한 조각 맛보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를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단순히 달콤한 빵 한 조각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따뜻한 전통과 가족의 정이 느껴질 것같지 않으신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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