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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는 왜 CPF를 이렇게 많이 물어볼까? CPF의 모든것

작성자 사진: 한스 딜리버리
한스 딜리버리
5시간 전
4분 분량



브라질에서는 왜 CPF가 이렇게 중요할까?


2018년에 한스 블로그 시작하면서 처음 올렸던 글 중에 하나가 CPF 관련 글이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면 손이 오그라드네요 ㅎㅎ 그래도 CPF는 현재까지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고, 시간도 많이 지난 만큼 내용 업댓하여 다시 올려 봅니다..


브라질에 처음 왔을땐 CPF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ㅎㅎ


넷플릭스의 증조할아버지 뻘인 당시 비디오 대여점에 손님 등록을 하려고 해도 CPF를 달라고 하는데 도대체 뭔지..


처음에는 "CPF가 뭐길래 이렇게 자꾸 물어보지?" 싶었습니다.


뭔가를 구입해도 CPF,

회원가입을 해도 CPF,

은행에 가도 CPF,

세금 관련 일을 해도 CPF...


그렇게 브라질에서 생활하다 보면 CPF란건 단순한 번호 하나가 아니라 사람을 식별하는 아주 중요한 번호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럼 CPF가 뭔가요?


CPF는 Cadastro de Pessoas Físicas의 약자입니다. 직역하자면 자연인등록 번호이고, 쉽게 이해하자면 개인 납세자번호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브라질 연방세무청(Receita Federal)이 관리하는 개인 등록 정보로, 브라질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CPF를 받을 수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번호라고 이해하면 편합니다만...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브라질에서도 한국의 주민번호와 같은 RG번호(시민권번호)도 엄연히 존재하니까요.


CPF는 개인 납세자 번호이고 세금과 금융을 비롯한 여러 행정 및 경제활동에서 개인을 식별하는 데 사용됩니다.


제가 처음 브라질에 왔을 때만 해도 이 번호의 중요성을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아, 이거 없으면 상당히 불편하겠구나가 아니라... 생활이 불가하다는 걸 알게 되더라구요.


브라질에서 성인이 경제활동을 하는데 있어 CPF는 필수적입니다


브라질에서 생활하면서 CPF를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곳 중 하나가 금융 관련 업무입니다.


은행계좌를 만들거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CPF가 필요하고, 신용카드나 여러 금융거래에서도 CPF를 사용합니다.


브라질에서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것은 결국 CPF와 연결된 채무기록이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특히 브라질에서 쇼핑 후 계산하면서, 아니면 식당에서, 주유소에서


"CPF na nota?"


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게 되는데요.


직역하면 "영수증에 CPF 넣으실래요?" 정도입니다.


처음 브라질에 온 사람 입장에서는


"물건 하나 사는데 왜 내 CPF를 물어보지?"


싶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판매 영수증을 많이 끊게 해서 탈세를 줄이려고 CPF를 영수증에 넣으면 소액 환급이나 각종 혜택이 있는 주도 있고, 복권처럼 추첨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브라질에서 오래 살수록 CPF 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게 매우 자연스러워집니다~


저도 어느새 집안 식구들 CPF를 다 외우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CPF 만드는 것도 많이 편해졌습니다


저때만 해도..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CPF 만들려면 연방세무서 건물에 가서 CPF 접수창구에 몇시간씩 줄을 서서... 인터넷 세상인 현재로선 상상이 안되죠? 그나마 한인타운 근처에 있어서 가기가 편했던건 있었죠 ㅋ


재수없이 사람 몰린 날 가면 2시간은 족히 줄을 서서 접수하고 그렇게 왔더래요 ㅎㅎ


그러다가 우체국 접수가 가능해지고 현재는 인터넷 접수까지 발전해 왔습니다.


현재는 브라질 연방세무청(Receita Federal)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브라질 내에서는 PAV나 제휴기관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CPF와 CIC는 뭐가 다른 걸까요?


CPF의 역사를 조금 찾아보니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있더라구요.


1965년에 Registro das Pessoas Físicas라는 개인 등록제도가 만들어졌고, 이후 1968년에 이것이 Cadastro de Pessoas Físicas, 즉 CPF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게...


당시 CPF를 증명하는 카드 이름은 CPF 카드가 아니었습니다.


브라질서도 이걸 알고 있다면 아재

바로 CIC, Cartão de Identificação do Contribuinte였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대략 납세자 식별 카드 정도가 되겠네요.


즉, 등록제도는 CPF인데 카드 이름은 CIC였던 것입니다.


1969년 신고분부터 발급이 시작되어 1970년 초에는 CPF 등록을 증명하는 CIC 카드가 실제로 발급됐다고 합니다. 당시 카드에는 “Nº de inscrição no Cadastro de Pessoas Físicas (CPF)” 라고 CPF 등록번호가 표시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이런 걸 찾아보다 보면 지금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는 CPF도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였던 것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CPF 카드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예전에는 CPF를 종이로 발급받으면 그걸 코팅( 아실랑가 몰라.. ㅎ) 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보여주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ㅎㅎ


그러다가 어느 순간 플라스틱 카드 형태로 바뀌었고, 지금은 굳이 CPF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CPF 번호를 전산으로 확인하는 일이 훨씬 일반적이니까요.


저도 예전에 지갑에 CPF 카드를 꼭 넣어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브라질 생활에서 꽤 재미있는 변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e-CPF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단순히 CPF 카드를 디지털 파일로 바꾼 것이라기보다는 전자서명 등에 사용하는 디지털 인증서에 가깝습니다.


해외에 사는 외국인도 CPF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브라질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도 CPF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경우에는 가까운 브라질 대사관이나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을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보통 해당 공관의 e-Consular 시스템에서 CPF 신청을 선택해 예약하고, 신청서(FCPF), 여권 등의 신분증과 출생증명서 또는 혼인증명서 등의 서류를 준비해서 방문하는 방식입니다.


신청 자체는 무료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브라질에 살고 있지 않더라도, 브라질에서 부동산이나 금융거래 등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해서 CPF가 필요한 경우에는 해외에서 미리 CPF를 만들어 놓을 수도 있는 것이죠.


예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편해졌죠.


CPF가 없으면 브라질에서 아무것도 못할까요?


위 내용만 보면 "그럼 CPF가 없으면 브라질에서 아무것도 못하나요?"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그 정도는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상황에서 CPF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장기간 생활하면서 은행계좌를 만들거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각종 계약이나 행정업무 등을 처리하려고 하면 CPF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브라질에 잠깐 여행 오는 관광객과 브라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CPF 중요성은 상당히 다릅니다.


여행 며칠 하는 사람에게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브라질에서 살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것이죠.

CPF와 신용도


위에도 잠깐 이 부분을 이야기했는데요. 브라질에서 금융거래나 신용거래에 CPF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금융·신용 관련 정보가 CPF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요즘이야 브라질에서 수표거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용조회를 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브라질에서 신용거래를 하다 보면 CPF 상태가 정상인지 확인하는 것도 한때는 정말 매우 중요했던 시절이 있었죠 ㅎㅎㅎ


그리고 간혹 브라질 사이트에서 구매하는데 CPF를 요구하니


"CPF 번호만 빌려줄 수 없으신가요?"


라고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가끔 계시는데요 ㅎㅎㅎ 죄송하지만 빌려드릴 수가 없는 번호입니다...


행여 빌려드린다고 해도 이름이나 생년월일 기타 정보가 맞아야 하구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CPF번호 생성기 같은 건 어떻게 아셨는지 그걸 쓰시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신데...


절대 비추드립니다!!!! CPF는 그냥 아무 번호나 만들어서 사용하는 번호가 아닙니다.


그러고 보면 처음 브라질에 왔을 때는 CPF가 뭔지도 몰랐는데, 지금은 CPF 번호를 몇개 외우고 사는 게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참...


사람은 어디든 살게되다 보면 그 나라의 시스템에도 바로 적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CPF가 뭐지?" 싶으실 수도 있는데요.


브라질에서 생활하려면 꼭 필요하구나 하고 기억만 해주시면 되실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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