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음식이야기 #26 Guarana 과라나 이야기

그 옛날 브라질이 발견되기전 아마존의 마우에스부족 마을엔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꽤 오랜동안 아이를 원했는데 왠일인지..

이 부부에겐 시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아이를 원했던 부부는 Tupã(뚜빵, 천둥소리로 신의 뜻을 알려준다고 믿었던 신의 중계자, 인디오의 최고신인 Nhanderuvucu-냔데루부쑤와 Tupa-뚜빵에게 기원을 빌었다고 함)에게 기원을 빌었고 Tupã(뚜빵)은 그 부부의 가득한 선함을 보고 기원을 받아들어주기로 합니다.

시간은 흘러 흘러 아이는 늠름하고 잘생긴 소년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어둠의 신인 Jutupari(주뚜빠리)는 그 소년이 전파하는 행복과 평화에 극심한 질투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소년을 해하려 기회를 노리던 어느날... 소년이 들판에 과일을 따러 갔을때 독사로 변하여 소년을 죽이고 맙니다. 이 애달픈 소식은 곧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천둥번개가 마우에스부족 마을 하늘위에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크게 상심하고 슬픔에 젖어 울고 있던 소년의 어머니는 울리는 천둥소리를 듣고 마을사람들에게 지금 들리는 천둥소리는 Tupã(뚜빵)이 보내는 신의 메세지라 말하고 소년의 눈을 땅에 심으면 새로운 열매가 달리는 나무가 자랄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소년을 묻은 자리엔 마치 사람의 눈을 닮은 열매를 맺는 과라나 덩굴이 자라났다고 합니다.

브라질 음식이야기! 26번째

오늘은 한국에도 잘 알려진 Guarana(과라나)를 소개시켜드릴까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과라나를 찾아보니 브라질의 아마존이 원산지인 쌍떡잎 식물 갈래꽃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의 덩굴 식물로 씨에 카페인 성분이 있다고 나오네요

남미에서 유명한 탄산음료를 말한다면 페루의 잉카콜라, 브라질에는 과라나가 있습니다.

사람의 눈을 닮은 과라나 열매는 인디오들에게 내려오는 전설이 여럿있는데요 한국에서 과라나는 가루로만 알려진것 같아요

그럼 일단 가루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알아볼까요?

브라질의 아마존지역이 원산지인 이 Guarana(과라나)는 Tupi족(뚜삐, 16세기경 브라질 해안에 거주하던 인디오부족)이 이 열매를 부르던 말이 그대로 계승된것으로서 uarana(우아라나)라고 칭했던 기록이 남아 있으며 Tupi어로 뜻은 Guara(과라, 붉은) Na (나, 사실-true) 이라고 합니다. 붉은색 과일인 과라나를 빗대어 칭한것 같습니다.

Guaranazeiro(과라나제이로, 과라나나무, 과라나 덩굴?)에서 맺히는 이 열매들은~

눈?을 지긋이 감고 있다가...^^

11월쯤 눈을 뜨게됩니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은 늦은 봄입니다)

그리고 수확을 맞게 됩니다

수확된 과라나는 과육과 씨를 분리하기 위해 과정을 거치게 되고요

큰기업이 아니라면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고요~

분리되어진 씨들은 세척과정을 거쳐~

볶아지게 됩니다... 토스팅!

마치 커피같지요?

볶아진 과라나씨들을 빻으면 과라나가루가 완성됩니다.

브라질에서 Estimulante Natural(에스찌물란찌 나뚜라우, 천연각성제)라고 불리는 과라나는 카페인 성분때문에 수험생들이나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트럭운전수들이 복용하기도 합니다.

브라질은 포르투갈이 발견하기 이전부터 브라질에 살고 있던 Tupi족으로 부터 많은걸 물려받았는데요

Guarana(과라나)도 그중 하나입니다.

Guarana(과라나)에는 내려오는 설화가 더 있습니다.

아마존의 Munducurucania(문두꾸루까니아) 부족은 모든 인디오부족들을 통털어 가장 축복받은 부족이었습니다. 모든 전쟁을 이겼으며 잡히는 물고기들은 크고 식량은 넘쳤으며 질병은 적었습니다.

그 부족은 모든 축복이 몇해전 태어난 Curumim(꾸루밈, Tupi어로 어린이를 뜻함)때문이라고 믿었고 항상 Curumim(꾸루밈)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Curumim(꾸루밈)을 항상 무리의 중간에 두었으며 강가에 가면 Piranha(삐랑야, 육식물고기)와 Jacare(자까레, 악어)를 막고 그외의 다른 모든 위험에서 보호하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악의 정령이 Cascavel(까스까베우, 방울뱀)의 모양으로 나타나 꾸루밈을 해하고 말아 마을 사람들의 보호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문두꾸루까니아 부족은 너무나도 크나큰 슬픔과 절망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때 Tupa(뚜빵, 신의 중계자)는 비탄에 빠진 부족의 아픔을 듣고 명합니다.

꾸르밍의 눈을 평평한 땅에 심고 달이 4번 바뀔동안 그대들의 눈물로 땅을 비옥하게 한다면 생명의 나무를 얻을수 있을것이다. 그 나무는 젊은이들에게는 더 많은 힘을줄것이요 나이든자들에게는 젊음을 되찾아 줄것이다.

이 부름을 들은 부족의 원로들은 의심하지 않고 꾸루민의 눈을 심고 달이 4번 바뀔동안 마을사람들의 눈물로 땅을 적십니다.

달이 4번바뀌자 그땅에서 부족의 전사들의 근육처럼 꺼멓고 울록불록한 가지를 가진 소년 크기의 덩굴이 자라났고 사람의 눈같이 생긴 열매가 열리자 부족의 모든 사람들은 "왕자님의 눈이다!" 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그후 그 열매는 부족의 발전을 가져왔으며 나이든자에겐 활력을, 전사들에겐 강인한 힘을 주었다고 합니다.

포스팅을 하려 자료를 모으다보니..

과라나와 아싸이를 섞은 탄산음료도 있는데 이건 아직 마셨보질 못했네요

위에 소개드린 전설 두가지 이외에도 한가지 더있는데요.

옛적 아마존 인디오들에게 추앙받던 거룩하고 순결한 3자매중 한명이 숲에서 길을가다 뱀과 스쳐 임신을 하게되고 임신으로 말미암아 살던곳에서 쫓겨나고 아이가 태어나는데 그 아이가 커가며 태어난 땅에서 쫓겨난 어머니의 바램을 듣고 어머니의 땅에 갔다 죽음을 당하자 "아들아 너는 이제 모든 병에서 사람들을 고쳐주고 지켜주는 자연의 커다란 힘이 되거라" 하고 그 눈을 땅에 심자 과라나가 났다고 합니다.

설화들은 비슷한 내용이긴한데.. 직역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엮어내야되기때문에 의역이 힘들고 시간이 많이걸리네요...

세번째 설화는 그래서 뼈만 추렸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