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브라질 음식이야기 말고 브라질 술이야기를 써보려고 해요

오늘 쓸 첫번째 술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라질 칵테일..

Caipirinha(까이삐링야)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질에 오시면 길 모퉁이 마다 있는 어떤 Bar(바르, 간이식당)에서도 만나 보실수 있고 싸구려 식당이던 최고급 식당이던 브라질에 있는 식당이라면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것이 바로 이 Caipirinha(까이삐링야)이구요 그정도로 칵테일 만들기도 쉽고 또 맛 또한 좋답니다.

간단한 제조법이지만 말아주는 사람의 스킬여부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진답니다

단!!!

3잔 이상은 주의하셔야됩니다.

브라질에 살면서 적응이된 저도 3잔정도 마시면 알딸딸.. 한데요.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에게 대접해 드리면 맛있다고 계속 주문해달라고 술도 안올라 온다고 괜찮다고 하시다가... 갑자기 술이 올라서 숙소도 힘들게가시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일단 술이 달달하고 레몬때문에 개운해서.. 브라질 음식들과 궁합이 참 좋습니다.

Caipirinha(까이삐링야)에 쓰이는 Limao Tahiti (리멍 타이띠, 타이티 레몬) 은 리마 리멍이라고도 하며 브라질에서의 재배를 용이하게 만든 시실리안 레몬과 페르시안 레몬의 교배종입니다.

Caipirinha(까이삐링야)를 만들려면 필요한 준비물들은 Cachaça(까샤싸, 사탕수수즙을 발효후 증류한 브라질 민속주), Limao Tahiti(리멍 따이띠, 레몬), 설탕, 얼음, 칼, 도마와 Pilao(삘렁)이라 불리는 절구가 필요합니다.

Carpirinha(까이삐링야)에 추천되는 황금비율은 아래와 같은데요

왕도는 없습니다.

설탕을 싫어하는 저는 설탕을 넣지 말고(sem acucar,셍 아쑤까!) 술을 더 넣으라고 합니다~^^

설탕을 넣지 않더라도 리멍(레몬)이 당도가 높아서 마지막 한두모금 마실때 술이 달달해 진답니다. 자른 레몬을 넣지말고 레몬즙만 짜서 넣어달라고 해도 가능하구요

이 술이 유래된곳은 브라질에서 현대자동차가 공장을 세운 Piracicaba(삐라씨까바)라고 하며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째는 1918년경 직원들에게 애착이 강했던 Paulo Vieira(빠울로 비에이라)씨가 직원들이 당시 유행하던 스페인독감에 걸려 고생하자 일종의 민간요법 감기약으로 만들어 줬던것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약간의 변형(마늘과 꿀을 빼고 설탕을 추가하고 후에 얼음을 추가)을 거쳐 만들어 졌다는설

두번째는 19세기경 Piracicaba(삐라씨까바)의 상류 사교모임과 사탕수수농장 문화가 접목되어 수입된 위스키나 와인을 현지 대체키 위해 만들어진것이 큰 행사가 있을때마다 농장주들에게 제공되면서 대중에게 알려져 현재처럼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설

어쨋건 이 맛있는술은 꼭 재료가 레몬이 아니어도 되고요, 좋아하시는 과일로 만드실수 있답니다.

제철 과일로 만들어도 맛나구요

저는 어느 더운 여름날. 수박의 반을 쪼개서 만든적도 있답니다. (그날 마이 아파써요 ㅎ 과음으로 거으 죽는줄 알았어욥 ㅋ)

또 한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는요

저는 Caipirinha(까이삐링야)에 브라질 전통주인 Cachaca(까샤싸)를 넣지 않고 보드카를 넣은 Caipiroska (까이삐로스까)를 더 자주 주문하는데요

Caipiroska(까이삐로스까)의 경우 보드카회사 Smirnoff에서 상표권 등록을 해놨다고 하네요.

같은 경우로 Caipirissima(까이삐리씨마)의 경우는 럼주 회사인 Bacardi에서 등록을 해놨구요

또 만약 까샤싸 대신 Vinho(빙요,포도주)를 넣으면 Caipivinho(까이삐빙요) Saque(사케,일본정종-브라질에서 일본이민 역사가 100년이 넘습니다.)를 넣으면 Saquerinha(사께링야)

브라질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서민주이면서 또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팔리는 브라질 증류주이기도 한 51(씬꾸엔따 이 웅).. 저도 브라질 오고 나서 몇년뒤에 마셨다가... 오랜동안을 까샤싸에 까자만 들어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했던술... 이 술을 브라질 술이야기2 에 소개시켜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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